Spoiler ALERT!




이것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진리이다.

또 모두를 구할 마법이기도 하다.

그녀의 전부이자 마지막 희망.

그녀가 가장 기대하던 순간.

전투기의 소리가 귓가에 울려온다.

공기 중에 포연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가 타들어간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생명도 타들어가——

한 줄기의 숫자가 되어 사라진다.

37은 이야기를 멈추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우인을 바라본다.

빨간 머리의 여자 아이는 고개를 든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친구의 손을 뿌리치고 현상세계의 연기 속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어째서 달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오직 격정만이 몸 속에서 타오른다.

만물은 숫자다...
만물은 숫자다...
만물은 숫자다...

이게 진리라고?
이게 답이라고?

진리는 인생이라는 큰 톱니바퀴를 돌게 돕지만...

거대한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배신만 떴을땐 캬루년이라고 욕했는데 막상 스토리 보니까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나쁘네
진짜로 겜 스토리 보다가 계속 보기 힘들다 생각든건 오랜만이다
매운거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건 너무 매운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