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이 일하는 독타

근데 존나 뭔가 이상했음

최근에 합류한 레이의 상태가 좀 이상한거임

림 빌리턴에서 서로 친해지고 이제 사적인 얘기도 하는 관계여서 다행이겠거니 했는데

아니 이게 뭐람, 괜찮냐고 다가가도 자리를 피해버리기 일쑤였음

계속 자리 피하고 말 걸어도 도망가고 왜 이러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음

결국 독타는 레이를 붙잡고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다짐함

레이 숙소 앞에 도착해 노크를 한 독타

하지만 레이는 안에 있었음에도 노크를 무시함

독타는 이럴 걸 예상하고 레이한테 말을 걸었음

내가 뭘 잘못했는진 몰라도, 너가 무엇이 힘든진 몰라도, 나는 늘 너의 편이다. 무엇이든지 해줄테니 만약 말할 마음이 생기면 내 사무실로 와라. 이렇게 얘기하고 문 앞에 당근을 하나 두고 사무실로 돌아온 독타.

그러나, 밤이 되어도 레이는 오지 않았음.

자신의 마지막 계획까지 안 먹힌 독타는 우울해지고 그냥 잠을 청함.

한 새벽 네시쯤, 청력이 예민했던 독타는 문이 열리눈 소리에 눈을 조금 뜸

설마 도둑인가, 암살자인가, 긴장하며 기습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독타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몸을 돌려 침입자를 제압하려는데...


당연히 병약한 독타는 침입자에게 제압당하고 침대에 속박당함

자신은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공포에 질린 독타 앞에 선 침입자는 조용히 침실 불을 킴

근데 아니나 다를까, 침입자의 정체는 레이였음

독타는 당연히 어이가 없었음

어제는 끝까지 안오더니 갑자기 새벽에 침실을 침입하다니?

분노해서 레이에게 따지려는 순간, 뭔가 잘못됨을 느낌

한동안 못봤던 레이의 얼굴과 숨소리가 이상함

매우 상기된 얼굴, 빨라진 호흡

그제서야 독타는 켈시에게 들었던 카우투스족의 특성을 기억해냄

카우투스족은 일년에 한번 발정기가 있는데, 그때는 오퍼레이터를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되고 자극하거나 말도 걸어서는 안되며, 숙소에만 두어야한다는 정보.

하지만 바보멍청이독타는 그걸 까맣게 잊고 레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말을 건 것

레이도 자신이 발정기라는 걸 알아차리고 독타를 최대한 피해 숙소로 들어갔으나, 무엇이든지 해주겠다는 독타의 말에 이성이 끊겨 그대로 새벽에 덮치러 온것이었음.

독타는 제대로 좆됨을 느끼고 도망치려하지만 이미 스위치가 켜진 레이를 막을 순 없었음

그렇게 10달뒤 건강한 카우투스-구인류 혼혈 아이가 태어났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