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키보토스 은메달리스트


※주의 : 이 칼럼 시리즈는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으로 메타를 갈아엎고 지배하고 있는 '총망추'

그리고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그런 총망추가 되지 못한 '은메달리스트'...




이번 주인공은 티파티의 일원 중 하나인 키리후지 나기사




이제는 모르는 뉴비들도 많겠지만, 플레이어블이 되면서 일러스트가 교체된 많은 학생 중 하나이기도 함

빵댕이 크기나 좀 더 표독스러운 표정 때문에 구버전 나기사를 애정하는 블붕이도 소수 존재한다 카더라...



또한 나기사는 토키와 함께 '최초로 원본이 한정으로 나온 학생(콜라보, 페스 제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음

이전까지의 일반적인 한정 학생은 전부 이격만 있었기 때문

사실 페스를 포함하면 와카모가 최초고, 콜라보까지 포함하면 미쿠가 최초긴 하지만



어쨌든 나기사는 '은메달리스트'라는 인권급 학생으로 평가받는 주제에

한정으로 나와서 픽업 이후에 유입된 뉴비들이 꼬움 수치를 올리는 학생이기도 함

통상이면 통언뜬이라도 기도할 수 있고, 페스면 0.5년마다 픽뚫이라도 기도할 수 있지...


그런데 나기사는 왜 이렇게 고평가를 받는 걸까?



아예 생초짜 뉴비만 아니라면, 나기사의 스킬만 봐도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금수저 학교의 대빵 아니랄까봐 어지간히 좋은 건 다 쑤셔넣어놨다


EX는 3코스트로 가벼운데 꽤 넓은 범위공격이고, 20타나 되는데다 높은 수치의 방깎도 있음

여기에 1스 힐을 통해서 아군의 유지력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3스는 폭발 타입 한정이라는 제약이 걸린 대신 일반적인 치댐 증가(17.3%)보다 높은 치댐 증가량을 가짐


아코, 히마리 등 강력한 버퍼들이 등장하면서 티어가 내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 인권으로 취급되었던 히비키가 범위 공격과 치댐 증가를 가진 퓨어 딜러 스페셜이었던 걸 생각하면

여기에 온갖 유틸성이 더해진 나기사는 충분히 고평가받을 만함



물론 첫 등장시는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없지 않았음

어느 게임에서건 다재다능이 다재무능이 되는 건 한끗차이로도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


상술했듯이 이미 스페셜에는 총망추 2대장인 아코와 히마리가 자리잡고 있었고

뉴후카가 추가된 것도 나기사 픽업 2달 전의 일이었음

이런 상황에서 신규 난이도인 토먼트가 나와서 2파티 이상이 요구된다고 해도

아코 히마리 뉴후카까지 다 넣고서 굳이 나기사까지 넣을 자리가 나오냐?는게 핵심이었지



 

https://youtu.be/NsWZPphQ0dA



 

https://youtu.be/Eu5gyBJRZsA



뭐 실제로는 존나 잘 써먹었지만요, 선생님


일단 아코 히마리 뉴후카를 쓰고도 2파티 기준 1자리가 남긴 했기 때문에

예로니무스, 카이텐 등 폭발 총력전 토먼트에서는 나기사가 최고점픽으로 남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음


최고점이 아니어도 방깎, 힐, 연타 등 온갖 유틸성이 있다보니

토먼트 전반에서 폭넓게 채용되는 걸 넘어, 예로니무스는 인세인 최고점까지도 차지했음


 

https://youtu.be/FLldwlYtoko



그렇다고 방깎이나 토템력만 보고 쓰는, 딜러의 탈을 쓴 서포터였던 것도 아니었음

2스와 전2 옵션은 딜러로서 받을 수 있는 최상위 티어인 공격력, 치명대미지 증가고

공격력과 EX 양쪽 다 평균 이상인데다 방깎이 선행으로 들어가기까지 함


이렇다 보니 스트라이커 딜러급은 아니어도 스페셜 딜러로선 최상위급 딜량을 자랑해서

스페셜 딜러를 밀어주는 기믹인 그레고리오에서는 방깎을 통한 디버프 기믹을 활용하면서도

퓨어 딜러인 미노리와 2:1로 딜을 갈라먹는 딜러로 대활약하면서 토먼트 최초 1팟클을 이룩했음



 

https://youtu.be/aq6UAlDyxu4



 

https://youtu.be/EA3PjGaYu6U



게다가 캠하레를 필두로 아코와 히마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스트라이커 버퍼들이 추가된 것도 스페셜인 나기사에게 있어서 순풍이라고 할 수 있었음

나기사는 방깎이나 타수 등 기믹 수행이 가능하지만, 아코 히마리와 자리가 겹치는 게 문제였는데

자리가 겹치는 쪽을 빼고 캠하레, 드아코, 드아루 등을 넣으면 깔끔하게 버프와 기믹이 양립되거든


덕분에 드히나의 등장으로 예로와 카이텐 둘 다 1팟클로 찢겨나가게 된 상황에서

나기사는 꿋꿋이 그 1팟클 최고점 멤버로 들어갈 수 있었던 거지



그럼 나기사가 '총망추'가 되지 못하는 한계점을 따져보자

사실 이것도 어지간히 물정 모르는 뉴비 아니면 쉽게 알 수 있을 거임

여태까지의 은메달리스트 시리즈를 읽어온 블붕이라면 더더욱 말이지


나기사의 한계점은 1줄로 요약하자면 활용 가능한 경우가 한정되어 있다는 거임

한정EX의 방깎도 경장갑 한정 대상이고, 3스 치명 대미지도 폭발 타입 한정으로 폭발 파티에만 시너지가 있음

관통, 신비 등 다른 타입과 시너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한 영역이 1/3 이하로 축소됨


물론 특효 버퍼나 딜러들도 각자 타입에 활용처가 한정되기는 하지만

그런 학생들은 자신의 활약 분야에서 고점을 대폭 끌어올려서 수시노, 미카 같은 총망추가 나오기도 함

반면 나기사가 제공하는 건 살짝 더 높은 3스 버프와 약간의 힐

그리고 역시 또 상황을 많이 타는 광역기와 방어력 감소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활용폭이 좁아짐



방어 낮음 / 단일 보스 / 타수나 힐 요구도가 낮음, 이 3가지에 해당하는 시로쿠로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임

대결전 시가지 시로쿠로 폭발 토먼트는 2팟클에다가 1페이즈가 엄폐물을 요구한다는 점도 있어서

아코 히마리 뉴후카를 다 쑤셔박은 최고점 택틱에선 나기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음


나기사를 사용하는 건 대부분 깔끔하게 2팟클을 못해서 수로코랑 같이 설거지 파티에 토템으로 넣은 정도고

진짜로 아코가 없어서 나기사를 대신 쓴 2팟클이 딱 1명

뉴후카 대신 수로코를 쓴 2팟클이 20명은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초라한 성적임



실제로 이런 기믹용 유틸성들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지는 곳에선

코스트 펌핑이라는 압도적인 범용성을 지닌 수로코에게 고점이 밀리는 경우가 많음

특히 EX가 방깎이라는 점이 겹치기 때문에, 방깎만 요구하는 곳에선 폭발이라고 해도 수로코와 경쟁구도가 생김

기믹 씹고 딜찍누가 되는 인세인 정도만 해도 나기사보다는 수로코로 펌핑 보는 게 더 빠름


이전의 수로코편에서 기믹 수행이 필요한 곳에선 수로코가 나기사에 밀린다는 게 한계점이라고 했는데

나기사 역시 기믹 수행이 필요 없는 곳에선 수로코에게 밀린다는, 정반대의 한계점이 존재하는 거임



사실 다른 유틸성이 정말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면 만능 치트키 총망추가 될 수 있었겠지만

무능한 수준은 아니어도, 각 분야에 특화된 다른 학생들보다 크게 뛰어나지 않은 점도 있음


방깎이 높은 계수에 비해 지속시간이 짧은 건 둘째치더라도

광역딜은 스페셜이라는 특성상 고점이 매우 낮고, 힐량도 치유력이 낮아서 낮은 편이고

3스 치댐 증가 역시 EX나 1스로 추가 버프를 제공하는 버퍼와 비교하면 아주 높은 건 아님

대결전 그레고리오 인세인에서 드히나에게 완전히 밀려난 게 그 예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


https://youtu.be/DMGw2ME_hjE



하지만 폭발 파티 한정이라고 해도 다양한 유틸성을 한데 갖추고 있다는 강점은 매우 큼


시즌8 대결전 시가지 비나 폭발 인세인의 최고점은 여전히 나기사였고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경쟁자인 수로코랑 같이 쓰는 택틱도 존재했음



또한 다른 컨텐츠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음

위에서 언급한대로 스페셜 딜러로서는 EX 딜량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임무나 전술대회에서 상당히 고평가 받고 있고, 오히려 이쪽이 '인권'으로서의 가치 비중을 상당히 차지하고 있음


특히 시즌5~6에서는 스트라이커가 상대적으로 가까이 몰리면서 후열 저격의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나기사는 공덱 방덱 가리지 않고 자주 쓰이는 주요 스페셜 딜러가 되었고

특히 시즌6은 실내 지형이어서 거의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음

1스 힐 덕분에 장기전을 노리는 3~4탱 덱에도 잘 어울리기도 하고



요약하자면


나기사는 다재다능하지만 폭발 이외에는 가치가 급락하고, 다채로운 유틸성을 모두 활용할만한 경우도 적음

하지만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시너지를 통한 초고점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총력전/대결전만 따져도 은메달리스트, 다른 컨텐츠에서도 은메달 이상을 획득한 다메달 인권캐라고 할 수 있음





나기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번엔 영상을 좀 많이 넣었더니 분량에 비해 글자수가 많이 나온 거 같다

미네보다 스크롤 적은데 글자수는 2배 이상으로 표시되네


아무튼, 다음 편의 주인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