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아케론이 모든 생명체의 결말인 죽음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인간이 바꿀수 없는 일은 정말 많지만 그 과정에서 할수 있는 일 또한 많고 그에 따라 결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될수도 있다 했는데

스스로의 욕심으로 허수붕괴펄스폭탄 개발해낸 순간 사실상 어떤 식으로든 비참한 결말이 정해짐 - 결국 기폭을 막지 못했고 문명 몇개나 날려먹음 - 부랴부랴 자료폐기하고 결과물 은폐했어도 컴퍼니는 언젠가 자력으로 복원에 성공할 예정

이런 상황에서 모든걸 체념하고 포기할수도 있었지만 채드윅은 필사적으로 그 기간을 늦추고 자신의 기억속 지식을 사수한채 2앰버기원이 넘는 시간을 버텨냄 - 결국 그것이 개척자와의 만남을 거쳐 같은 지니어스 클럽 회원인 헤르타에게 전달되어 허붕펄에 대한 대항책 마련의 가능성이 생김


결과만 보면 허붕펄은 결국 복원될것이고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채 고통스런 나날과 허망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결말 자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어느 정도의 속죄를 행할 수 있었다는게 아케론의 공허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이야


만약 이게 돌고돌아 언젠가 컴퍼니 + 피어포인트와 엮여 스토리 내에서 유의미한 변수를 발생시키게 된다면 그 또한 개척의 여정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