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충이라 온리전가려고 버스 숙소 예약 다해놓고 난생 처음 오프라인 행사 가는거라 싱글벙글 하고 짐싸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 저녁 아버지 사고 나셨다고 어머니한테 연락옴 발목 쪽을 좀 깊게 다쳤다고 여기 병원은 안될거라고 구급대원이 말해가지고 어머니는 구급차로 타고 가시고 나는 차타고 병원으로 따로 왔다....


진짜 이런건 말 안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원래 술 먹고 혼자 어디 꼬라박고 해가지고 사고치고 다치고 해서 우리 가족(특히 나 /어머니) 고생 많이 했는데


하필이면 또 오늘 이지랄나서 진짜 좆같다...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냐...


온리전가서 즐기려고 선입금도 잔뜩해놓고 선생 코스프레 하려고 준비하고 일본가서 산 굿즈 나눔하려고 챙겨놓고 잔뜩 기대하는 중이었는데 이래가지고는 다 쫑일 것 같다 씨발...


아버지 다쳤는데 온리전 못가서 불평하는 불속성 블평으로 보일 수 있는데 맞다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술 처먹고 난리치는거 보고 자라서 난 솔직히 아버지 안 좋아해


진짜 큰 거 한 번 터졌을 때는 나랑 엄마가 수습한다고 개뺑이를 쳤는데 사과 한마디도 안하고 존나 뻔뻔해서 그땐 의절할까 까지 생각했었음


이런 억까가 한 두번이면 말도 안하는데 이딴식으로 겹쳐서 또 이지랄하니까 화가 나는게 어쩔 수가 없노


지금 병원 들어가야되서 글 줄인다.. 여기라도 말 안하면 미쳐버릴것 같아서 글 쌈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