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네가 매일 수백마리씩 잡아죽이고 있는

다람쥐소탕임무의 잡몹들을 알아볼거야요

참고로 글 내내 나올 화염주 1방의 데미지는 대략 400이며

이 글의 시각은 25년 전에 맞춰져 있으니 옛날엔 그랬구나 하고 읽어주길 바래요


1. 다람쥐

  다람쥐는 일반성에서 드물게, 초보사냥터에서 종종, 왕초보사냥터에서 본격적으로 나온다

  경험치 10을 주며 도토리를 1~3개 사이로 드랍한다

  도토리는 푸줏간에 개당 5전에 팔 수 있었으며, 최대 201개까지 들고 있을 수 있었다


  도토리 400개를 팔아 포목상에서 2천전으로 고구려비단을 산 뒤

  만리장성을 답파해서 소림사승려에게 백열장을 배우는 것이 25년 전 메타였다


  십이지신의유적 너머 '두고개'라는 미로 던전에 변종 다람쥐들이 살고 있는데

  체력이 30만 넘어가는 최강다람쥐, 풍의제삼검을 떨구는 용왕다람쥐 등이 있었다

  

1-2. 토끼

  다람쥐랑 같이 있는 토끼

  다람쥐는 내가 때리면 얘도 나를 때리지만 토끼는 내가 때리면 도망가버린다

  한번에 두 칸씩 도망감 + 경험치 5밖에 안 줌 + 토끼고기는 별로 안 비쌈(1전)의 콜라보로

  당시 초보들은 토끼는 무시하고 다람쥐만 쏙쏙 빼먹었다


  하지만 토끼고기는 판매가가 싸지만 체력은 49나 채워줬기 때문에 (도토리는 5 회복)

  모은 토끼고기를 쥐굴에 진출해서 까먹고 그랬다

  십이지신의유적 끝에 모든 토끼들의 왕인 토끼왕이 있다


2. 쥐

  부여 서쪽에 가면 가까운 곳에 쥐굴이 있다

  레벨 6을 찍고 화염주를 배운 주술사, 어느 정도 레벨 올린 초보들이 가는 곳으로

  대다수의 일반 몹들은 전부 화염주 한방 컷이었다


  경험치를 쥐눈물만큼 주는 큰쥐, 가끔씩 100전을 떨구는 시궁창쥐, 쥐보다 센 박쥐들이 있었으며

  보스 라인업도 산삼 주는 서생원 , 백전 주는 흡혈쥐 
이백전 주는 자생원 , 백전 주는 흡혈박쥐 로 다양한 던전이었다

  메이플스토리에는 잡몹 '큰쥐'와 보스 '서생원'이 출장했다.

  쥐굴의 끝인 쥐굴6에는 뱀굴로 가는 포탈이 있으며

  십이지신의 유적에 모든 쥐의 왕인 쥐왕이 있다


3. 뱀

  쥐굴의 끝에 있는 뱀굴로

  쥐굴에서 12~18정도를 찍고 이동하던 상-급 던전이었다

  녹색 독사와 흰색 백사, 누렁색 진백사가 있었으며

  쥐굴의 일반몹이 화염주 한방이지만 뱀굴 몹들은 무려 화염주 세방을 버티는 맷집을 가졌다

  보스 라인업으로 구렁이와 왕구렁이가 있으며, 왕구렁이는 그냥 누런 구렁이였다

  메이플스토리에는 잡몹 '백사'와 보스 '구렁이'가 출장했다

  십이지신의 유적에 모든 뱀의 왕인 뱀왕이 있다


4. 돼지

  뱀굴 또한 제패하고 20레벨에 도달해 체험판 기간이 끊기고

  10시간 무료쿠폰을 넥슨 사이트에 입력한 나름 고-수들이 가는 던전이었다

  몹으로는 흰색 산돼지와 자주색 숲돼지가 있었는데

  초보 던전에서 나오는 일반 돼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강력하였으며

  무려 '선공몹'이라서 거리조절 잘못하다가 둘러싸여 처형당하기 십상이었다.


  산돼지 기준 화염주 6방, 숲돼지는 7방으로 체력도 딥다 높아서

  다수 타격 마법인 '첨 마법이 없는 주술사나 전후좌우 공격 전사 외 직업들은 여기서 꽤 고전했었으며

  산돼지고기와 숲돼지고기가 각각 100전, 200전으로 심히 비싸서

  투명을 배우고 몹이 죽으면 드랍된 고기만 냅다 먹고 튀는 도적놈들도 존재했었다

  

  메이플스토리에는 일반몹 '숲돼지'와 보스몹 '홍돼지'가 출장했다.

  홍돼지는 마법 습득 제물인 철단도와 철도를 드랍했기에 초보존 분쟁의 대다수를 차지했었다.

  십이지신의 유적에 모든 돼지의 왕인 돼지왕이 있다


5. 자호

  리얼 고-급 던전으로, 돼지굴 - 사슴굴 - 여우굴 - 자호굴 순서대로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제 화염주로는 기스밖에 안 나며 (자호 기준 체력 2만 가량), 

  도사의 지원을 받은 격수 직업들에게 슬슬 주술사의 사냥 속도가 추월당하기 시작한다


  자호는 이름과 같이 파랑 / 자주색 호랑이인데 "왜 호랑이굴이 아닌가요?" 하고 묻는다면

  쥐굴과 돼지굴 사이에 곰굴이라는 던전이 있었는데 호랑이가 거기 세들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이미 있으니 호랑이 색깔 바꿔서 자호굴이라고 새로운 던전을 짠 것.


  메이플스토리에는 일반몹 '자호'와 보스몹 '적호'가 출장했다.

  물론 자호굴에 출입한다는 것은 월정액을 질렀거나 가이드북 60시간 쿠폰을 쓴

  어마어마한 부르주아들이나 가능했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십이지신의 유적에 모든 호랑이들의 왕인 백호왕이 있다


6. 해골

  레벨 70은 넘어야 입장할 수 있는 최상급 던전으로,

  이를 넘어선 던전은 일반성에는 도깨비굴, 비밀세작의집, 흉가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고구려에는 해골굴, 부여에는 유령굴로 무려 국가별로 던전 스킨이 달랐다


  메이플스토리에 출장한 개체는 '칼든해골'로,

  일반 해골과 별 다를게 없었지만 종종 '쾌도해골'이라는 특수개체가 나타나

  "겔겔겔" "나의 칼을 받아라!" 등의 대사를 치곤 했다.

  이 해골들은 화염주의 4~5배 체력을 가진 진화열참주로 

  무려 10방 정도 때려야 죽일 수 있었다

  일본신궁 해골왕의 방에 모든 해골들과 딱히 관련은 없는 해골왕이 있다  


7. 결론
  왕초보사냥터 > 쥐굴 > 뱀굴 > 곰굴 > 돼지굴 > 사슴굴 > 여우굴 > 자호굴 > 전갈굴 > 인형굴 > 해골굴

  바람의나라 일반성은 28년된 게임치고 생각보다 촘촘한 어트랙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만 성이라 함은 사람이 사는 곳일 텐데

  도대체 왜 사람 사는 성 안에 해골굴 / 도깨비굴 / 흉가 / 전갈굴 등등의 흉물을

  굳이 배치해 놓았는가가 의문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