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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이 3세대 커뮤니티가 혐오로 점철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임

 

친목 금지, 관리자 직접개입 최소화, 자극적인 외부 게시물에 치중된 문화가 대표적





먼저 친목 금지 문화가 퍼진게 한몫함

 

2013년에 친목으로 커뮤가 망하는 과정이란 만화는 다들 봤을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만화가 퍼질때쯤을 계기로 해서 친목, 정모문화가 사라졌고 익명 커뮤니티의 인기가 부쩍 늘어나게됨

 

문제는 과도한 익명 문화로 어그로를 구분할 방법이 없어졌다는거임




두번째로는 관리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커뮤니티의 수익화에 치중된 문제임

 

앞서 생겨난 어그로는 자극적이고 혐오스런 게시물을 주로 써서 관심을 목적으로 받게되는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다는 것임. 

 

표현의 자유야 너무 틀어막으면 뭐 북방 행님들처럼 바람직하지 않긴 하고, 그동안 여러 사이트가 터지고 난리치면서 

 

커뮤니티 운영진도 결국 이용자에 굽히는 사이트가 오래 살긴 했는데, 문제는 허용해준 표현의 자유로 혐오를 허용시켜버리니깐 문제가 된것.

 

누가 극단적인 래디컬 페미니즘같은걸 소수 유저들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들고나오고 농성한다고 생각하면 애들이 얼마나 악질인지 느낄수있음. 여기야 뭐 바로 뚜까맞겠지만 정말로 영향없던 커뮤니티가 그런거에 물들었을때의 영향을 생각해보면.

 




마지막으로 자극적인 외부 게시물에 치중된 문화

 

서로가 자체 소스를 만들기보단 외부에서 가져온 글들, 심지어 외부에서도 자극적인 글들이 부상되면서 그거대로 렉카를 하게 되고

 

모든 커뮤니티가 서로간에 퍼온 자극적인 외부 게시물로 넘쳐나게 되면서 지금같은 커뮤니티 문화가 굳어져버림




나도 그동안 가져온 글들을 생각하면 외부 게시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런 이슈들에 비해 내가 어제 항문 자위 하다가 넘어져서 응급실 간 썰은 재밌는 축에도 못끼는걸 생각하면

옛날 웃대 칼이쓰마나 루리웹 장인같은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유도 좀 보이는거같음

대신 가끔 결혼소식이나 인생한탄 썰은 보이긴 한다만. 그것도 단 몇분간의 느낌만 주고 스쳐지나가듯 흐르는게 다임.





그리고 지금 같은 커뮤니티 시대에서 새롭게 부상한게 기세등등한 뉴비인데

 

이 뉴비가 나오는 세대는 우리가 커뮤를 처음 유입한 시기를 생각하면 이들은 2005~2009년생이라고 생각하면 됨.




디시 처음 나올때 태어난 애가 지금 25살이고



디시에서 한창 스갤 막갤 부상할때 태어난 애가 20살이고




목마 첫 데뷔작 연재되던 당시에 태어난 애가 지금 중학교 들어감

 

요즘 10대는 인터넷 커뮤니티보다 나이가 어린 세대인만큼 태어날때부터 커뮤를 접하게 되는 세대임.

 

대개 이런쪽 애들은 요즘 유튜브나 틱톡 커뮤니티로 빠지긴 했는데 그렇다치고 








이들의 특징은 커뮤니티에서 태어나, 커뮤니티에 사회를 맡기고, 커뮤니티가 자기 세계관이 된 유입층이라서

 

커뮤니티에서 우스개로 드립치고 노는것도 애네들은 정말 자기 세계관으로 알고 배울수 있다는게 문제임

 

한녀/한남은 때리거나 찔러야 한다고 막 혐오스런 말을 내뱉는걸 애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거임.






심지어 의견을 내지 않는 사람이 90이고, 찬반이 7:3으로 갈린 문제만으로도 찬성이 7로 쉽게 보이는 착각으로 세상을 배워나가는거임.

 

커뮤니티에 오래 상주하더라도 자기와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를 못하며, 신념은 또 존나 강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까지 관련 발언을 함





물론 기세등등한 뉴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껀데, 바로 이런 층들이 눈팅하는 뉴비에 속함.

 

눈팅하는 뉴비는 기세등등한 뉴비에 비해 과소평과된 집단인데, 비중과 영향력은 (움직이기만 한다면) 가장 큰 집단임.

 

그리고 이런 눈팅하는 뉴비는 요즘 세대 들어서 점점 급증하고 있음.





이런 집단은 대세와 다른 소리를 하면 조리돌림을 당하기 때문에 점점 자기의 존재를 숨기고 남의 반응만을 관음하는 층임.

이렇게 소수의 목소리가 대세가 되고, 대부분이 원하는 다른 목소리는 묻혀가면서 한쪽 집단으로만의 단결이 추구된게





지금 커뮤니티의 모습임.

 

북한과 중국같이 단결된 문화는 누구도 싫어하면서, 문화는 그러한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같음.

 

어느 방향이든, 어느 커뮤니티든.



이 부분을 읽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옴




요약하자면 이정도고




마지막으로는 이런 뉴비들은 다른 덜 자극적인 커뮤니티로 피하거나

글이나 댓글을 잘 쓰지않는 눈팅하는 뉴비들이 깨어나고 연대하는 방향으로 가지않아야 하나 이런식으로 글맺음을 짓고 있음.